대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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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은 충분하다

우연 2015.02.07 22:31 조회 수 : 179


사진가가 필요로 하는 빛은 도처에 충분하다.

우리가 좋은 빛에 대한 화려한 환상을 버리기만 한다면

혹은 빛을 너무 무시하지만 않는다면.

 

사진가는 빛을 쫒아 방랑하는 나그네가 아니며

주어진 빛을 재료로 이미지를 빚어내는 빛의 연금술사이다.


토종닭01.jpg EXIF Viewer제조사Canon모델명Canon EOS 5D Mark II소프트웨어andoWKS15촬영일자2014:05:26 17:54:30만든이Photographer:SG.Lee노출시간 0.004 s (1/250) (1/250)초감도(ISO)200조리개 값F/f/7.1조리개 최대개방F/7.0250086414932노출보정0.00 (0/1) EV촛점거리135.00 (135/1)mm사진 크기600x900


문틈으로 새어들어오는 아주 작은 빛만 있어도

어둠속에조차 병아리의 안위를 걱정하는 엄마닭의 모성을 표현하기에 충분하다.

아니 오리혀 넘치는 빛보다는 부족한 빛이 때로는 더욱 사진에 적합하다.

능숙한 빛의 연금술사들은 빛의 질을 고르고 빛의 양을 통제한다.

 

넘치는 빛으로 빚어야할 이미지가 있으며

절제된 빛으로 빚어야할 이미지가 있다.

 

빛은 충분하다. 다만 우리가 그 빛을 인식하지 못할 뿐이다.


토종닭02.jpg EXIF Viewer제조사Canon모델명Canon EOS 5D Mark II소프트웨어andoWKS15촬영일자2014:05:26 17:46:21만든이Photographer:SG.Lee노출시간 0.004 s (1/250) (1/250)초감도(ISO)100조리개 값F/f/8.0조리개 최대개방F/8노출보정0.00 (0/1) EV촛점거리135.00 (135/1)mm사진 크기1024x683


어둠이 없다면 어떻게 시선을 어지럽히는 것들을 숨길 것이며

빛과 어둠의 대비가 없다면 엄마닭의 경계심과 병아리의 엄마품에서의 안온함을 표현해 낼 수 있을 것인가


토종닭03.jpg EXIF Viewer제조사Canon모델명Canon EOS 5D Mark II소프트웨어andoWKS15촬영일자2014:05:26 17:51:05만든이Photographer:SG.Lee노출시간 0.004 s (1/250) (1/250)초감도(ISO)200조리개 값F/f/9.0조리개 최대개방F/9.1103090780535노출보정0.00 (0/1) EV촛점거리135.00 (135/1)mm사진 크기1024x683


빛과 어둠이 없다면 어떻게 엄마닭을 놓쳐버린 병아리의 두려움과 서성거림을 표현할 것이며,

그림자가 없다면 빼꼼히 병아리쪽을 바라보는 화면밖의 엄마닭의 걱정을 표현할 수 있으랴.


토종닭04.jpg EXIF Viewer제조사Canon모델명Canon EOS 5D Mark II소프트웨어andoWKS15촬영일자2014:05:26 17:58:45만든이Photographer:SG.Lee노출시간 0.004 s (1/250) (1/250)초감도(ISO)200조리개 값F/f/10.0조리개 최대개방F/9.9348624965879노출보정0.00 (0/1) EV촛점거리135.00 (135/1)mm사진 크기1024x683


왜 우리는 그늘진 곳의 디테일과 색을 표현하지 못해 안달을 하는 것인가

역광의 빛이 아니라면 갓 태어난 병아리의 뽀송뽀송한 솜털을 어떻게 표현할 것이며

핏줄기가 보이는것처럼 새빨간 반투명성의 약하디 약한 병아리의 연약한 다리를 표현해 낼 수 있을 것인가


노출이 어렵게 느껴지고,, 빛이 부족해보이며

밝은곳과 어두운 곳이 화합하지 못하며 밝음과 어둠이 화해보다는 다투고 불협화음을 일으키는 것은

모든 것을 드러내려하는 우리들의 욕심때문이라는 것을

역광의 빛이 아니라면 어떻게 깨달을 수 있을까


토종닭05.jpg EXIF Viewer제조사Canon모델명Canon EOS 5D Mark II소프트웨어andoWKS15촬영일자2014:05:26 17:58:23만든이Photographer:SG.Lee노출시간 0.004 s (1/250) (1/250)초감도(ISO)200조리개 값F/f/10.0조리개 최대개방F/9.9348624965879노출보정0.00 (0/1) EV촛점거리135.00 (135/1)mm사진 크기1024x683


병아리의 눈이 그늘져 보인다고 표정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우리는 아무것도 느낄 수 없는 것인가

아니다 ~ 병아리 등 솜털에 떨어지는 아주 작은 빛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더 강한 느낌을 마음 속에 담을 수 있다.

 

빛은 충분하며 우리 주변을 서성거린다.

우리가 욕심을 버리고 빛을 직시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빛의 충만을 느낄 수 있다.


토종닭06.jpg EXIF Viewer제조사Canon모델명Canon EOS 5D Mark II소프트웨어andoWKS15촬영일자2014:05:26 18:21:54만든이Photographer:SG.Lee노출시간 0.002 s (1/500) (1/500)초감도(ISO)200조리개 값F/f/7.1조리개 최대개방F/7.0250086414932노출보정0.00 (0/1) EV촛점거리135.00 (135/1)mm사진 크기600x900


역광의 빛이 아니라면

엄마를 놓쳐버린 병아리의 절규를 어떻게 표현해 낼 수 있을 것인가

존재의 내면속에 도사리고 있는 삶에의 두려움, 그 힘겨움을 어떻게 표현해 낼 수 있을 것인가


토종닭07.jpg EXIF Viewer제조사Canon모델명Canon EOS 5D Mark II소프트웨어andoWKS15촬영일자2014:05:26 18:02:29만든이Photographer:SG.Lee노출시간 0.002 s (1/500) (1/500)초감도(ISO)200조리개 값F/f/7.1조리개 최대개방F/7.0250086414932노출보정0.00 (0/1) EV촛점거리135.00 (135/1)mm사진 크기1024x683


늦은 오후의 햇살이 병아리의 솜털 위에 떨어진다.

 

그렇다..매일같이 우리집 뒷마당을 찾아오는 빛

그 충분한 빛들을 왜 나는 보지 않는 것인가

 

왜 나는 빛의 연금술사를 꿈꾸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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